추석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 종류와 전통 이유 총정리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제수 음식의 종류입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하더라도 전통 예법상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금기 음식을 잘못 올리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차례상에 특정 음식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오랜 세월 이어진 민간 신앙, 음양오행 사상, 그리고 조상을 향한 예의와 관련이 깊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생선, 과일, 채소 및 양념류의 기준을 명확히 알아두면 실수 없이 정갈한 차례상을 차릴 수 있습니다.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대표적인 생선 종류

끝 글자가 ‘치’로 끝나는 생선


갈치, 꽁치, 삼치, 멸치처럼 이름 끝에 ‘치’ 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전통적으로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치’로 끝나는 생선이 흔하고 천한 어종으로 여겨져 조상을 모시는 귀한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제사상에는 조기(굴비), 돔, 민어처럼 이름 끝에 ‘어’나 ‘기’가 붙는 고급 어종을 주로 사용합니다.

비늘이 없는 생선과 뱀장어류


비늘이 없는 생선인 메기, 가물치, 장어, 아귀 등은 차례상 제수 품목에서 제외됩니다.

유교와 전통 풍습에서 비늘이 없는 생선은 외형상 뱀을 닮았거나 부정한 기운을 품고 있다고 여겨 기피했습니다. 또한 비늘이 있어야 온전하고 정갈한 생선으로 인정받아 제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과일과 채소 중 제외해야 하는 품목


귀신을 쫓는다는 의미를 지닌 복숭아

복숭아는 차례상과 제사상에 절대 올려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금기 과일입니다.

전통 민속 신앙과 도교 사상에서 복숭아나무와 열매는 양기가 강해 귀신과 요사스러운 기운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차례상에 복숭아를 올리면 조상의 영혼이 상에 다가오지 못하고 물러난다고 여겨 엄격히 금지했습니다.

털이 많은 과일과 붉은 색채의 곡물

복숭아 외에도 표면에 털이 많은 과일이나 붉은 팥은 상차림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붉은 팥은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차례상에 올리는 떡에는 붉은 팥고물 대신 흰 팥고물이나 콩고물을 사용합니다. 과일 역시 털이 없고 매끄러운 사과, 배, 감, 대추 등을 정갈하게 다듬어 올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음식 조리 시 피해야 할 양념과 식재료


마늘, 파, 고추 등 자극적인 향신채

차례 음식을 조리할 때는 마늘, 파, 부추, 달래 등 냄새가 강하고 자극적인 양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불교와 유교 의례에서는 자극적인 향신채(오신채)가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고 부정한 기운을 부른다고 보았습니다. 고춧가루 역시 붉은색이 귀신을 쫓는 벽사 작용을 한다고 여겨 제수 음식에는 고춧가루를 뺀 맑은 간장과 소금, 참기름으로 담백하게 간을 맞춥니다.

짝수 구성과 덜 익은 날음식

제수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는 홀수 개수를 기본으로 맞추며 날것의 음식은 피합니다.

동양 사상에서 홀수는 양(陽)의 기운을, 짝수는 음(陰)의 기운을 상징하므로 산 사람의 길한 기운을 담아 과일이나 전을 홀수로 올립니다. 또한 육류나 생선은 날것 그대로 올리지 않고 반드시 찌거나 구워 완전히 익힌 정성스러운 상태로 올려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차례상에 바나나나 샤인머스캣 같은 수입·개량 과일을 올려도 되나요?

A1. 현대 차례상에서는 조상이 살아생전 좋아하셨거나 가족들이 즐겨 먹는 제철 과일을 올리는 추세입니다. 성균관 표준안에서도 과일 종류를 엄격히 제한하지 않으므로, 복숭아처럼 명확한 금기 과일이 아니라면 바나나나 샤인머스캣을 정갈하게 담아 올려도 괜찮습니다.

Q2. 탕국이나 나물을 무칠 때 마늘이나 파를 조금 넣으면 안 되나요?

A2. 전통 예법 기준에서는 맑은 제수 음식에 파와 마늘을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음식의 잡내를 잡아야 한다면 무, 다시마, 청주 등을 활용해 육수를 내고, 국간장과 소금으로만 깔끔하게 간을 맞추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Q3. 차례상에 올리는 떡으로 붉은 팥 시루떡을 쓰면 왜 안 되나요?

A3. 붉은색 팥은 잡귀를 쫓는 축귀(逐鬼)의 상징으로 쓰이기 때문에 조상의 혼을 모시는 제사상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차례상에 올리는 시루떡은 거피팥(흰 팥고물), 녹두고물, 콩고물을 사용한 떡을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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